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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독서법] 한 번 쭉 읽고 나서 자연스레 내 생각을 정리하는 단계별 독서법 본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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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사전(事前) 지식 쌓기: 가벼운 준비 운동
(1) 작가와 시대적 배경 살펴보기
- 소설을 읽기 전에 작가, 시대적 배경, 출간 당시의 사회 분위기를 간단히 파악합니다.
- "이 작가는 어떤 메시지를 주로 다루는가?", "출간 당시 어떤 사회적 이슈가 있었는가?" 등
기본적인 배경 정보를 통해 작품의 맥락을 쉽게 잡을 수 있습니다.
(2) 기대 포인트 정하기
- "이 소설은 불안정한 청소년 심리를 어떻게 묘사할까?"처럼,
한두 가지 ‘궁금한 점’을 염두에 두고 읽기 시작하면 책의 흐름에 집중하기 쉬워집니다.
2. 1차 독서: 몰입해서 '통'으로 읽기
(1) 흐름과 감정에만 집중
- 소설은 스토리와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 우선입니다.
- 처음에는 ‘분석’보다는 ‘독자의 감정 반응’에 집중해 내가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경험하세요.
- 이때 굳이 메모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. 너무 분석하려 들면 소설의 재미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.
(2) 의문점이나 인상적인 부분만 간단히 표시
- 정말 인상 깊은 구절이나, “왜 이런 행동을 했지?” 하는 의문이 들 때
짧게 밑줄을 긋거나 포스트잇으로 표시해 놓습니다. (필수는 아님) - 이렇게 최소한의 표시만 해도, 나중에 다시 찾아볼 때 힌트가 됩니다.
3. 2차 독서: 나만의 관점 정리
(1) 소설을 덮고 난 뒤, 떠오르는 느낌 정리
- 1차 독서가 끝난 후, 다 읽은 직후 또는 하루 이틀 내에
"기억에 남는 장면", "인상적인 대사" 등을 짤막하게 떠올려 봅니다. - 이를 노트나 스마트폰 메모장에 적어두면, 나만의 감상이나 해석을 구체화하기 쉽습니다.
(2) 중심 갈등과 주제 문장 뽑아보기
- "주인공은 어떤 고민을 가장 크게 했나?",
"이 소설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무엇인가?"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. - 특별히 마음에 꽂히는 '키워드'가 있다면(예: ‘위선’, ‘반항’, ‘성장’),
그것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.
4. 해석 확장: 비평·해설 자료 참고하기
(1) 다른 독자의 서평, 해설, 영상 시청
- 책을 다 읽었다면, 이제 다른 사람의 해설이나 리뷰 영상을 보는 것도 좋습니다.
- 단, 무조건 정답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"아, 저 사람은 이렇게 이해했구나"
정도로 참고하면서 내 생각과 비교해보는 방식이 좋습니다.
(2) 작가 인터뷰, 평론집, 해설본 참고
- 고전 작품이라면 평론집이나 작가 인터뷰 자료가 풍부합니다.
- 이러한 자료를 통해 "왜 주인공이 이런 행동을 했는지" 등에 대한
다른 시각과 뒷이야기를 알게 되면, 내 해석이 보다 풍부해질 수 있습니다.
5. 가벼운 분석 글 작성으로 마무리
(1) 독후감 or 블로그 리뷰 형태로 정리
- "줄거리 요약 – 인상적 장면 – 내 생각 – 배운 점"
정도의 간단한 구조로 글을 써 보세요. - 길지 않아도 괜찮습니다. 쓰는 과정 자체가 "생각 정리"를 도와줍니다.
(2) 스스로에게 질문 던지기
- "주인공의 결핍은 무엇이었나?"
- "이 소설이 오늘날에는 어떻게 해석될 수 있을까?"
- "이 소설의 메시지를 어떤 계층이나 시대에 대입하면 어떻게 보일까?"
이렇게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, 짧게 답변을 적어 보면서
분석적 사고를 훈련할 수 있습니다.
6. 여러 가지 접근법의 조합
(1) 한 번 더 읽되, 속도·방식 바꿔보기
- 첫 번째 독서 때는 속독, 두 번째 독서 때는 정독을 해본다거나,
혹은 오디오북으로 들어보는 것도 색다른 방법입니다.
(2) 독서 모임이나 지인과 대화
- 혼자만의 감상에 갇히지 않고, 친구나 독서 모임 멤버들과
느낀 점을 공유하고 토론해보면 훨씬 다양한 시각을 얻을 수 있습니다.
7. 결론: 즐거움 + 약간의 습관 = 깊이 있는 독서
“학습”처럼 거창하게 접근하면 읽는 재미를 해칠 수 있습니다.
대신, “평소보다 아주 약간만 더 정리해보자”는 마음으로
소소한 메모나 감상 기록을 해나가면, 나중에는 자연스레
블로그 글처럼 풍부한 생각을 말할 수 있게 됩니다.독서는 궁극적으로 ‘자신만의 감상’을 축적해가는 과정입니다.
이 과정을 조금 더 의식하면서 반복하다 보면,
어느 순간부터는 "아, 이런 건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구나"
하는 통찰이 스스로 샘솟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.
추가 참고 자료
- Mortimer J. Adler & Charles Van Doren, 『How to Read a Book』
고전이지만 지금도 유효한, 단계별 독서법을 체계적으로 소개한 책입니다. - Farnam Street(팜 스트리트) 블로그의 ‘Reading’ 관련 아티클
(링크) – 효율적인 독서 습관과 비판적 사고 방법에 관한 글이 많습니다. - SparkNotes, CliffsNotes
고전문학·영문학 해설 사이트로,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·주제·상징 등을 간단히 정리해 줍니다.
마무리 Tips
- 처음부터 모든 문장을 분석하려고 하면 금방 지칩니다.
→ 가볍게 읽되, 궁금하거나 인상적인 문장에만 표시하세요. - 소설을 다 읽고 난 뒤에, ‘내 느낌’을 정리하는 데 집중하세요.
→ 줄거리보다도 ‘나는 이 장면에서 무슨 생각이 들었나?’에 초점을 맞춰 보는 겁니다. - 분석글이나 평론은 참고 요소일 뿐, 정답이 아닙니다.
→ 내 관점에서의 해석을 먼저 만들고, 다른 사람의 의견과 비교·조정해보세요.
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, “한 번 읽었는데도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는” 순간이 점차 많아질 것입니다. 가장 중요한 것은 소설 자체를 즐기면서 책 속의 이야기를 주체적으로 해석하려고 ‘가볍게’ 시도해 보는 것이랍니다. 즐거운 독서 되세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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